이상헌칼럼
2021. 6. 8. 20:26ㆍ일상
https://news.v.daum.net/v/20210518132605096
[이상헌의 바깥길]조문하고 위로하러 친구들이 찾아갔다. 거기서 배가 침몰한 이유를 조금씩 알게 되었다. 만신창이 고철 덩어리 같은 배를 이리저리 기워서 바다로 내보냈다. 선원들이 걱정하고 항의해도, 그건 그저 뱃전을 때리는 파도 소리에 불과했다. 배는 예정된 운명을 맞으러 바다로 나갔다. 울며 붉어진 친구들의 눈은 불타올랐다.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바다가 저지른 '횡포'가 아니라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른 '범죄'였기 때문이다.